독서 & 공부

동화 '우주로 가는 계단'-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품게하는 동화

대디 김 2021. 9. 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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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앨리스(2020년 8월 방영)'를 생각나게 하는 동화 '우주로 가는 계단'(2019년 초판 인쇄)이다.
처음엔 내용을 모른채 읽기 시작했으나, '앨리스'를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터라 읽을수록 재미있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듯 이어지는 내용에 점점 빠져들었다.
드라마와 공통점은 시간여행, 블러드 문 월식, 물리 등의 내용었고, 다른점이라면 동화라서 아주 쉽게 쓰여져있다는 것이다.

과학 동화 같은 느낌은 줄 수 있으나..인성 동화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 과학적인 내용이 주된 건 아니고..마음의 상태를 표현한 이야기 글이다.

 



또, 바로 앞에 읽었던 동화 '꽝 없는 뽑기 기계'의 내용도 연상케 했다. 주인공이 가족을 잃은 여자 아이이고, 가족을 잃은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의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시간여행을 한 듯 누군가를 만난다는 점이다.

하지만, '꽝 없는 뽑기 기계'는 꿈을 꾸는 듯한 포근한 느낌의 이야기었다면, '우주로 가는 계단'은 시간 여행이 실제로 일어날 듯한 느낌을 주는 흥미진진 이야기이고, 물리나 과학자에 대한  재미있는 작은 상식들이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연찮게 두 책을 연달아 읽어 참 재미있었다.


 

책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 또는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좀 적어본다.

가족을 잃고, 삼촌과 월드아파트 2001호에 사는 주인공 지수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숨이 가빠지기 때문에 계단으로만 다닌다 .
그리고, 지수가 계단을 오르내리며 생기는 일들과 생각들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지수는 1층에 사는 희찬이, 미국에 살다온 9층사는 민아와 친하게 지낸다.
7층과 6층 사이 계단의 비상등은 고장난듯 깜빡거리고, 담배피우는 사람은 못봤는데 담배 냄새가 나는 내용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복선이 된다.

어느 날, 지수는 만유인력의 힘이 작용한 듯  701호 할머니를 만나면서 사건은 시작되고, 짝수아저씨(짝수날 일하시는 경비아저씨)가 수상한 여행용 가방을 가지고 지나가시는 장면, 아파트에 화재가 나면서 할머니가 안계신다는걸 알게되는 장면, 절대 음감의 희찬이가 소리만으로  할머니댁 번호키를 여는 장면, 경찰이 와서 cctv를 봐도 할머니가 들어오시는 모습은 찍혔지만 나가시는 모습은 찾지 못하는 장면 등이 전개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할머니를 찾아가는 추리로 이어진다. 할머니께서 주신 핼리 혜성 그림이 있는 컵받침과 모스부호, 깜빡거리는 비상등에서 나온 담배를 좋아하시는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들,  할머니께서 주신 논문이 단서가 된다.

결국 으로 지수는 20살이 되어 캠브리지 대학에서, 20살의 701동 할머니를 만날수 있을거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삼촌이 해석해 준 모스 부호


내용 중에 오디션에 합격한 희찬이가 불러 준 방탄소년단의 '봄날'은 소리의 파동 효과 때문인지 희찬이 엄마와 지수를 울게 만든다. 지수는 물리와 탐험을 좋아하시는 701동 할머니가 보고싶었다.
'보고싶다~'로 시작하는 '봄날'..
솔직히 이번에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처음으로 찾아서 들어보았다..동화책과 노래..이런 연결고리가 좋다.

'뉴턴은 갈릴레이가 죽은 해에 태어났지. 신이 갈릴레이를 대신해 뉴턴을 보냈다는 말이 있어' 갈릴레이가 죽은 해인 1642년에 뉴턴이 태어났고, 갈릴레이가 죽은 날인 1월 8일에 스티븐 호킹이 태어났다. (책 본문 중에서..)

이 동화는 나에게 희망을 품게하고,  또 희망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해 주었다.

그리고..'봄날'을 들으며, 의미있는 컵받침도 만들어보고 싶다..ㅎㅎ

 

 

<블로그 관련 글> 2021.08.21 - [독서 & 공부] - 동화 '꽝 없는 뽑기 기계' 줄거리

 

동화 '꽝 없는 뽑기 기계' 줄거리

한 사람의 상처가 아물어 가기 위해서는 이 동화 만큼의 스펙터클한 상황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글은 대체로 잔잔한 이야기이고, 글과 너무 잘 맞는 그림이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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